전춘성 진안군수 "경관·휴양자원으로 생태·건강·치유 도시 만들 것"
[인터뷰]전 군수 "2025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
양수발전소 유치, 소태정 터널 예타 통과 등 현안 앞둬
- 김동규 기자
(진안=뉴스1) 김동규 기자 = “진안군은 우수한 생태 환경 자원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어 경관, 휴양자원으로서의 발전이 기대되는 곳입니다”
전춘성 전북자치도 진안군수는 8일 “국내 대도시의 발전 전략을 답습하기보다는 지역의 특성을 활용해 생태·건강·치유 도시를 만들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춘성 군수에게 2025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다. 2026년 치러질 전북도민체전을 준비해야 하고, 양수발전소 유치와 소태정 터널 예비타당성 통과 등 굵직한 현안을 올해 해결해야 한다. 또 3선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도 해야 하는 바쁜 한해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전춘성 군수를 만나 올해 설계를 들어봤다. 다음은 전 군수와 일문일답.
-2025년도를 시작하는 각오는?
▶진안군은‘근고지영’(根固枝榮)을 올해의 사자성어로 정했다.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는 뜻을 담은 만큼 진안군의 뿌리인 진안군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발전 가능한 진안군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겠다.
-2024년 한 해 군정에는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군민들의 기본 복지를 충족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가장 기본이 되는 먹는 물의 질 향상을 위해 노후상수도 관망 정비사업 358억 4000만원과 광역 상수도 공급 기반 마련을 위한 지방비 70억 원을 확보했다. 군민이 필요로 하는 복지 서비스를 세밀하게 파악해 촘촘한 복지 행정을 펼친 결과 전북자치도 사회조사에서 2023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진안군민이 삶의 만족도가 도내 최고 수준이라는 결과를 얻게 됐다.
특히 주민 스스로 느끼는 삶에 대한 만족도와 임신, 출산, 육아 등 복지서비스는 물론 환경 체감도의 녹지환경 측면 등 총 6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진안군에서 살고 있는 군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진안에서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게 있다면?
▶시국이 시국인 만큼 지역경제가 침체되어 있다. 이는 진안군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그만큼 주민들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진안군은 지역 경제에 작은 온기라도 불어넣기 위해 올해의 시작을 민생 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전 군민에 민생안정지원금을 2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2월 중 지급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추진에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진안고원행복상품권 발행액도 200억 원으로 기존보다 80억 원을 추가로 발행해 지역경제에 온기가 돌도록 할 계획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진안군은 올해 대규모 국책사업인 양수발전소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 주천면(예정) 일원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해 500MW 규모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추진한다. 지난 12월에는 한국동서발전과 신규 양수발전사업 개발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2~3분기로 예상되는 사업자 공모 선정에 사활을 걸 것이다. 양수발전소가 유치된다면 재생에너지 출력 변동성에 대응하고, 신규 일자리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진안군 핵심 산업인 농업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농식품부 스마트 원예단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24억 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들은 전주 로컬푸드 직매장을 비롯해 작년 9월 개소한 로컬푸드 직매장 진안점, 진안고원몰 등을 통해 안정적인 유통을 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더불어 용담댐 주변이 수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군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고 각종 행위가 규제됐다. 이런 경제적 제약이 인구감소와 지역 발전을 저해한 것과 관련해 수변구역 지정 후 처음으로 수변구역 해제를 요구하며 본격적인 관련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올해는 생태관광 도시로의 초석을 다진다고 들었다. 어떠한 계획인가.
▶진안군은 전체 면적의 76%가 산림이고, 마이산과 용담호처럼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자연환경이 지역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 거기에 산림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26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인 지덕권 산림약용식물 특화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한다.
또 부귀면 일대에 군립 자연휴양림을 조성할 것이다. 얼마 전에는 전북자치도와 함께 진안군에서 발굴하고 제안한 친환경산악관광진흥지구가 시행됐다. 백운면 신광재 일원에 테마형숙박, 생태체험, 산악레저가 융복합된 체험형 산림휴양농원까지 전국을 대표하는 산악관광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구 소멸 위기에 마주한 현실 속에서 진안군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눈앞의 성과에만 치중하지 않고, 진안군의 내일이 지속될 수 있도록 발걸음을 이어가겠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진안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 주시고,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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