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헌율 익산시장 "모두에게 공평한 복지…청년들을 익산으로"
[신년 인터뷰]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초심과 긴장 잃지 않을 것"
- 장수인 기자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익산시의 2024년은 '최초', '처음', '새로움'이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은 해였다.
50여년을 지냈던 청사를 떠나 신청사로 보금자리가 옮겨졌고, 전북자치도 최초로 민간특례사업으로 도시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선물했다.
또 교육발전특구와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며 교육 여건의 기틀과 기업 투자 유치에 전투적으로 나섰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익산을 '위대한 도시, GREAT 익산'으로 힘차게 이끌어갈 계획이다.
다음은 정 시장과의 일문일답.
- 2024년을 돌아본다면.
▶먼저, 지난 연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과 그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사고 당일 익산시민 두 분도 희생자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줄곧 가슴이 먹먹하다. 우리 시는 유족분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노력 중이며, 현재 후속 조치를 협의 중이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일모도원(日暮途遠). 갈 길은 먼데 날이 저문다는 말이 있다. 지금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마무리해야 하는 사업이 아직 많은데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 조급한 마음이 든다.
2024년은 다사다난했지만 뜻깊은 해였다. 54년을 함께했던 오랜 청사를 떠나 새로운 청사로 보금자리를 옮겼고, 더 큰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 '위대한 도시, GREAT 익산'이라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선포했다.
또 전북자치도 최초로 민간특례사업으로 도시공원을 조성해 마동공원, 수도산공원, 모인공원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렸고, 교육발전특구, 기회발전특구에 잇따라 지정됐다.
익산의 미래를 책임질 대규모 사업들이 착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큰 보람을 느낀다. 새해에도 '위대한 도시, GREAT 익산'으로의 도약을 위해 쉼 없이 전진해 나가겠다.
- 2025년 새해 시정 운영 방침은?
▶GREAT 익산을 만들기 위해 5대 비전을 중심으로 주요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자연을 품은 녹색 정원도시를 만들기 위해 신흥공원과 중앙체육공원을 잇는 보행교를 마련해 시민과 함께하는 정원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또 고조선과 마한, 백제로 이어지는 한(韓)문화를 더 알리기 위해 황등호 역사 문화 공간 조성, 마한문화대전 개최 등을 추진하려 한다.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복지로 모두가 공평하게 누리는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출산에서 보육까지 책임지는 '다이로운 모아복합센터'와 청소년을 위한 거주형 치료·재활시설인 '국립 호남권 청소년 디딤센터',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한 '노인회관' 건립을 추진 중이다.
식품·바이오 중심 신산업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교통의 중심지로서 전북의 경제생활권을 선도하며, 전북을 이끌어 갈 새만금 메가시티의 중심축으로 나아갈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 올해 익산시가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올해 익산은 '청년'에 집중할 예정이다. 청년 전담 조직을 새롭게 개편하고, 예산 320억4900만원을 편성해 청년들에게 필요한 일자리, 즐거움, 배움, 정주여건 등 4개 분야, 79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2027년까지 비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한 정부 방침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시스템과 인프라를 갖춘 수도권 유망 투자자를 유치해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밀집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먼저 관외 청년 창업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익산역에 창업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기초부터 심화까지 단계별 맞춤형 창업 스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쿠팡과 하림 등 지역의 대기업과 연계한 창업박람회 개최로 청년 기업의 판로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주거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성과는.
▶최근 익산시는 대규모 주택 공급과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지난해 10월부터 7년 만에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입 인구 중 청년층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유의미하다.
또 지난해 혜택을 대폭 확대한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시범사업은 디딤돌대출, 보금자리론, 신생아 특례대출 등 다양한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이자를 현금으로 지원해 거의 무이자로 집을 구입하는 것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도 신혼부부와 청년층의 내 집 마련을 돕는 전국 최고 수준의 혜택으로, 청년세대 인구 유입을 촉진해 익산시를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3선으로 익산시장 직을 마감하게 되시는데, 어떤 사람이 차기 시장에 적합한가.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갖춘 사람이 차기 시장이 되면 좋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익산시의 발전과 시민을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애정을 가지고 시정을 돌볼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또 넓고 멀리 볼 수 있는 혜안(慧眼)을 가지고 있고, 익산시를 위해 불철주야(不撤晝夜) 애쓰는 직원들을 이끌 리더십과 포용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더 바랄 것이 없을 것 같다.
- 익산시민들에게 전할 새해 메시지는.
▶지금까지 믿고, 지지해 주신 시민분들이 있었기에 익산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할 수 있었고, 앞으로 만들어 갈 미래가 더 기대되는 도시가 됐다. 2025년은 지금까지 쌓아온 초석을 바탕으로 '위대한 도시, GREAT 익산'으로의 도약을 위해 더욱 열심히 달려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 시는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초심과 긴장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로 올해의 사자성어를 '반구십리(半九十里)'로 정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익산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이라는 목표만을 향해 계속 나아갈 테니 지금까지처럼 믿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익산시와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도 풍요와 다복함이 깃들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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