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尹 퇴진 집회 취소…전북시민단체 “희생자 추모”

[무안 여객기 참사]전주시도 제야행사 취소…전북교육청, 사고대책반 운영

29일 오전 9시 3분께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방콕발 제주항공 2216편으로,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 착륙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구조자 2명을 제외한 인원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총력을 다해 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4.12.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가 취소됐다. 또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야행사도 취소됐다. 무한공항 여객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여객기 추락참사에 참담함을 느낀다.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또 유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추모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오는 31일 전주 풍패지관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계획된 퇴진 촉구 집회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생존자들의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 또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들에 의료 및 심리지원 등 보호와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도 이날 긴급 재난안전 대응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우범기 시장은 “전주 연고 피해자가 확인되면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제야행사를 기다린 시민께는 송구하지만 큰 슬픔을 겪는 유가족을 배려하고 아픔을 나누기 위해 행사 대신 애도 기간을 갖자”고 밝혔다.

현재 시는 사망자 가운데 전주시 연고자 등이 있는 지 확인 중이다. 만약 사망자가 확인될 경우 1대 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경제적, 정신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장례 지원과 시민안전보험 및 재난지원금 등 지급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도 사고 발생 후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서거석 교육감은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또 도내 학생 및 교직원의 사고기 탑승여부 파악하고, 확인 될 경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5시 49분 기준 탑승자 181명 중 176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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