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尹 퇴진 집회 취소…전북시민단체 “희생자 추모”
[무안 여객기 참사]전주시도 제야행사 취소…전북교육청, 사고대책반 운영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가 취소됐다. 또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야행사도 취소됐다. 무한공항 여객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추모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윤석열퇴진 전북운동본부는 29일 입장문을 내고 “여객기 추락참사에 참담함을 느낀다. 이번 참사로 고인이 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 또 유족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추모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오는 31일 전주 풍패지관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계획된 퇴진 촉구 집회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생존자들의 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 또 유가족을 비롯한 피해자들에 의료 및 심리지원 등 보호와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도 이날 긴급 재난안전 대응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우범기 시장은 “전주 연고 피해자가 확인되면 유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제야행사를 기다린 시민께는 송구하지만 큰 슬픔을 겪는 유가족을 배려하고 아픔을 나누기 위해 행사 대신 애도 기간을 갖자”고 밝혔다.
현재 시는 사망자 가운데 전주시 연고자 등이 있는 지 확인 중이다. 만약 사망자가 확인될 경우 1대 1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경제적, 정신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장례 지원과 시민안전보험 및 재난지원금 등 지급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도 사고 발생 후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서거석 교육감은 희생자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또 도내 학생 및 교직원의 사고기 탑승여부 파악하고, 확인 될 경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공항을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착륙하려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5시 49분 기준 탑승자 181명 중 176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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