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국제행사 불모지' 오명 씻어내
[2024 전북 10대 뉴스]⑦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
수출 상담, 현장 수출계약 등 역대급 성과…방문객도 역대 최대
- 유승훈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도민 여러분, 우리 전북이 다시 해냈습니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제22회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 개최 이후 한 말이다. 김 지사는 전북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발돋움 할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전북은 새만금 잼버리 사태로 얻은 ‘국제행사 불모지’ 오명을 일부 씻어냈다.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 성공 개최 덕분이다.
지역 내에서는 대회 준비 과정에서 잼버리에 이어 한인비즈니스대회까지 실패할 경우 ‘전북에서의 국제 행사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다.
다행히 이번 한인비즈니스대회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며 대성공 했다. 수출 상담부터 현장 수출계약에 이르기까지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
대회 첫날부터 도내 4개 기업이 6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이튿날에는 전북도 연계 프로그램 ‘JB페어’를 통해 도내 6개 기업이 200만 달러의 현장 수출 계약을 맺었다. 마지막 날에는 군산의 풍림파마텍이 5000만 달러의 대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총 수출 상담액 6억3000만 달러는 역대 대회 중 가장 큰 규모다.
방문객 또한 대체로 수천 명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 경제인, 국내 기업인 등 3500여명과 전시관 방문객 1만4000여명 등 총 1만7500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행사가 열린 전북대 캠퍼스는 단순 장소 제공에 그치지 않고 해외 진출에 관심이 있는 전북 청년들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 냈다.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한인 CEO들이 전북 청년들에게 성공 스토리를 전하는 특강은 총 40차례 열렸다.
전북자치도의 세밀한 대회 준비와 도민의 따스한 환대도 주목을 받았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전북에서 열린 이번 대회는 역대급 성과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전북의 세심한 준비 덕분에 참가자들이 대회를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전북도민에게 자존심 회복의 기회를 안겨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도전하면 성공한다’는 희망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 전북자치도는 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에 힘입어 ‘2036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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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탄핵 등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 전북에서는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고, 세계한인비지니스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하반기에는 하계올림픽 유치전에 나서면서 전북자치도는 뜨거워지고 있다. 는 올 한 해 전북자치도를 달군 10대 뉴스를 선정해 3일에 걸쳐 나눠 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