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평안 되찾길…" 전주 전동성당 성탄절 미사로 '북적'

성탄절을 맞은 2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동성당을 찾은 신자들이 성탄미사를 드리고 있다. 2024.12.2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성탄절을 맞은 25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동성당을 찾은 신자들이 성탄미사를 드리고 있다. 2024.12.25/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지금 사회가 너무 혼란스럽잖아요. 하루빨리 평안을 되찾고 싶다고 기도했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 오전 10시 30분께 찾은 전북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전동성당. 250여명의 신자들이 성탄절 기념 미사를 드리기 위해 모이고 있었다.

신자들이 성당에 입장하자, 수녀들은 환한 미소로 이들을 맞이했다.

미사는 김성봉 주임신부의 인사말로 시작됐다.

김 신부는 메시지를 통해 "오늘 미사는 계엄과 탄핵 사태로 혼란에 빠진 우리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미사를 진행했다.

이어 기도를 드리던 신자들은 정숙한 분위기에서 각자의 소망을 빌었다.

가족과 함께 미사에 참석한 김 모 씨(51)는 "의미 있는 성탄절을 보내고 싶어서 아이들과 아내를 데리고 성당에 왔다"며 "한동안 성당을 잘 오지 않았는데, 사회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많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이를 이겨내고자 찾아왔다"고 말했다.

유아세례를 받아 70년간 성당에 다녔다는 육경수 씨(70)는 "(기도를 통해) 우리나라가 평안을 되찾기를 빌었다"며 "자영업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요즘 사회가 많이 힘들지 않나. 그런 분들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고 말했다.

천주교 전주교구장 김선태 사도 요한 주교는 성탄 메시지를 통해 "지금 우리 사회는 위헌적 비상계엄으로 큰 충격을 받고 혼란에 빠졌다"며 "이러한 상황일수록 자신을 낮추고, 사익을 멀리 해 따뜻하고 한층 밝은 사회를 맞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전주의 아침 최저 기온은 -1도였고, 낮 최고 기온은 8도를 기록했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