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별관 확충사업 순조…현대해상 빌딩 매입계약 체결
시청사 건립 후 41년 만에 별관 확충…시민 중심 행정서비스 강화 기대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시 청사 별관 확충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24일 현대해상 측과 빌딩 매입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건물 매입비는 약 235억원이다.
시는 내년 8월까지 잔금 납부 및 소유권 이전 절차를 모두 완료한 뒤 행정청사로 적합하게 리모델링하는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후 2026년 1월부터 시민들에게 선보일 방침이다. 리모델링 공사비는 약 52억 원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04년부터 별관 확충을 추진해 왔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기존 청사만으로는 늘어난 행정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1983년 지어진 현 시청사는 인구 41만 명(현재 64만 명)을 기준으로 설계됐다. 부족한 공간 탓에 시는 대우빌딩(22개 부서)과 현대해상 빌딩(13개 부서)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시는 청사 인근에 위치한 옛 삼성생명 임대 건물과 인근 주차장 부지를 매입한 뒤 별관을 신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건물 매입 가격 차이와 인근 주차장 부지 소유자와의 소송 등의 이유로 현대해상 빌딩 매입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리고 지난 4월, 전주시의회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신축이 아닌 기존 빌딩을 매입하는 것으로 변경되면서 예산도 880억 원에서 290억 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별관 확충으로 연간 약 14억 원에 달하는 임차관리비와 40억 원 정도의 보증금 절감도 기대된다.
향후 전주시청사 별관으로 활용될 현대해상 빌딩은 부지면적 1464㎡, 연면적 1만 4616㎡, 지하5층~지상15층 규모다. 주차장은 122면(지하 자주식 10, 기계식 112)이다. 규모가 큰 만큼 인근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는 모든 부서들의 수용이 가능하다. 별관 청사에는 인근 대우빌딩을 임차해 쓰고 있는 19개 과 등 총 32개 과가 배치될 예정이다.
지상 1층에는 시민 접견 공간과 안내데스크가 조성되며 2층은 회의실과 대기실 등 내부 협업과 시민 상담 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에는 정보화정책과와 전산·통신실이 본청에서 현대해상으로 이전 배치될 예정이다.
건물 4층부터 13층까지는 분산된 5국 29과가 통합 배치되고, 14층에는 직원 복지를 위한 여성 휴게실과 체력단련실, PT룸, 샤워장이 위치하게 된다. 최상층인 15층에는 240석 규모의 강당과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서 시민과 직원들을 위한 문화·행사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향후 단계별 청사 신축에 필요한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중장기 지방채 상환 계획을 수립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주시청 별관 확충은 단순히 행정 공간을 늘리는 사업이 아니라,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전주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소통하며, 더욱 편리하고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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