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거리로 나선 전주 시민들 "헌재는 반드시 탄핵 인용해야"

전주 객사 앞 도로서 '尹 탄핵 촉구 전북도민대회'

2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객사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전북도민대회 참가자들이 탄핵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2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윤석열이 탄핵될 때까지 지켜볼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전북도민대회가 2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거리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난 14일에 이어 다시 한번 시민들로 가득 찼다.

추운 날씨에 목도리와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한 손에는 '내란수괴 윤석열 파면"이라는 피켓을 든 모습이었다.

시민 김 모 씨(61)는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집회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내란으로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고 하더니 수사기관의 소환에 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화를 참지 못하겠다"며 "이런 행위는 대통령으로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도 자격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여당인 국민의 힘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민 손 모 씨(50대·완산구)는 "어째서 이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한숨만 나온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초래한 윤 대통령과 그를 막지 못한 국민의힘도 해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21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객사 앞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촉구 전북도민대회 참가자들이 탄핵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21/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집회가 계속되는 동안 무대 위에 오른 사회자가 "퇴진, 퇴진, 윤석열"이라고 외치면 시민들 역시 일제히 한목소리로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아내와 함께 거리를 찾은 황종인 씨(44)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앞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헌법재판소는 반드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면서 "탄핵이 되는 날까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후 5시 기준으로 현장엔 600여명(경찰 추산)의 시민들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최 측은 이날 2000명 이상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