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태 완주군수 "정국 혼란 속 완주·전주 통합 추진…주민 갈등 증폭"
- 강교현 기자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유희태 전북자치도 완주군수가 18일 "탄핵 정국 속 일방적 통합 추진은 주민 갈등을 격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군수는 이날 완주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치 불안정과 경기 위축으로 주민들의 불안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통합 논의는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어 현재는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현재 완주군에는 통합과 관련해 부정적 여론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일부 찬성단체의 통합 추진 시도는 군민 공감대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북자치도에는 정국 혼란 등 시기적으로 맞지 않은 행정통합 논의 철회를, 행안부에는 통합 권고 시 지방의회 의결 추진을 건의할 것"이라며 "행정 통합보다는 인접 지자체와 기능, 경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완주·전주 통합은 지난 1997년과 2007년, 2013년 등 세 차례 추진됐다. 하지만 모두 완주군민의 반대로 실패했다.
지난 2013년에 실시된 주민찬반투표에서는 전주시민이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완주군민들의 55.4%가 반대해 무산됐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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