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불똥'…익산 코스트코 부지 계약 일정, 다음달로 연기

정국 혼란 빠지면서 코스트코측 돌연 한국 방문 일정 연기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코스트코를 찾은 시민들이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4.7.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호남권 최초로 전북 익산에 들어서는 '코스트코 익산점' 토지 매매 계약 일정이 내달로 연기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이 혼란에 빠지면서 코스트코측이 돌연 한국 방문 일정을 연기한 데 따른 것이다.

16일 시에 따르면 정헌율 익산시장은 최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토지 소유주와 사업자(코스트코) 간 이견을 좁혀 조만간 코스트코 미국 책임자가 익산에 와서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었다"면서 "하지만 비상시국으로 일정을 내년 1월로 미루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부터 토지 소유주와 코스트코측은 약 100여 개 조항이 담긴 사업 의향서를 주고받으며 부지 매입 관련 사항에 대해 논의해왔다. 하지만 입점 예정지 옆 콘크리트 공장 이전과 별도의 진입로 개설 등의 문제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익산시까지 조율에 나섰고, 결국 토지 매매 계약을 위한 최종 협상을 이번 주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면서 코스트코 미국 책임자가 방문을 내년 1월로 연기했다. 이에 부지매입 최종 결론 여부도 미뤄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익산시는 잠시 계약 일정이 늦춰진 것일 뿐 코스트코 입점 계획은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현재 기본적인 다 합의가 됐기 때문에 마지막 정리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계획했던 것보다 일정이 조금 늦어졌지만 내년 중에 착공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