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건전재정 기조 속 '국가예산 1조원' 유지

정헌율 시장 "내년도 국가예산 1조115억 확보"
"확보 못한 17개 사업은 내년 추경서"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도 국가 예산으로 1조11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익산시 제공) 2024.12.12/뉴스1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 상황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가 예산 1조원 시대를 유지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도 국가 예산 1조11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673조원 규모의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한 바 있다.

정헌율 시장은 취임 9년 동안 국가 예산 규모를 62%까지 끌어올렸으며, 지난해 1조원 시대를 개막했다.

올해 예산 증액 성과는 정부의 계속되는 건전 재정 기조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등 여느 해보다 어려운 여건에서 이뤄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익산시가 확보한 분야별 예산은 △경제‧SOC 1779억원 △문화‧관광 331억원 △농축산‧식품 2069억원 △안전‧환경 1308억원 △보건‧복지 4417억원 △교육‧기타 211억원이다.

시는 이중 미래 성장과 발전을 이끌 신규사업(449억원) 31개를 반영했다. 이는 정 시장을 비롯한 시 지도부가 끊임없이 중앙부처를 방문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 문을 두드린 노력의 결실로 평가된다.

주요 신규사업에는 △백제 왕궁 인접국도(1호선) 선형 개선 △KTX 익산역 확장·선상주차장 조성 △산북천·대조천 개선정비 등이 포함됐다.

'백제왕궁 인접국도 선형 개선'은 우리나라 유일한 고대 궁궐유적인 왕궁리유적을 보존하고, 관광객의 안전한 관람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산북천 개선 복구'에 318억원, '대조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13억원, '송학동 침수 대응 하수도 정비'에 5억원의 국비가 각각 반영됐다.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이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년도 국가 예산으로 1조115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익산시 제공) 2024.12.12/뉴스1

시는 또 신규 사업뿐 아니라 지역발전에 속도를 더할 6대 분야 핵심 현안 예산을 대거 확보하기도 했다.

경제·SOC 분야에서는 '서부내륙고속도로 2단계(부여~익산) 조기 착공'에 470억원을 비롯해 △국도 27호 대체 우회도로(서수~평장) 건설(403억원) △익산시 지식산업센터 건립(7억5000만 원) 등이 반영됐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백제왕궁 금마저 역사 문화 공간 조성(45억2400만원) △익산 나바위성당 성지문화 체험관 건립(14억1000만원) 등을, 농축산·식품 분야에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건립(13억 1,200만원) △식품문화복합 혁신센터 구축(13억원) △동물용 의약품 시제품 생산지원 플랫폼 구축(101억5000만원)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조성(56억6300억원) 등을 확보했다.

시는 이번에 확보하지 못한 17개 사업(375억원 상당)에 대해서는 내년 초 진행될 추경에서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올해도 강력한 긴축 재정 기조 유지로 인해 예산확보에 난항이 있었다"면서 "익산 연고 국회의원과 시의회, 지역 언론 등 힘써준 분과 불철주야 노력해 온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확보한 예산인 만큼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 시민이 행복한 품격도시 익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