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방치' 군산시민문화회관 재탄생…"지역 공동체 활성화 기여"
커넥트군산, 2044년까지 20년간 영리활동과 공공서비스 제공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10년여 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군산시민문화회관(나운동 790-3번지)이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군산시는 지난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인정사업으로 선정돼 보수공사가 진행된 시민문화회관이 새 단장을 마치고 지난 6일부터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재개관한 시민문화회관은 한국 현대 건축의 거장 김중업 건축가의 유작으로 1989년 개관 후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지로 자리 잡아 왔었다.
하지만 2013년 군산예술의전당 개관 이후 운영이 중단된 채 10여년간 활용 방안을 두고 논의가 이어졌다.
시의 노력 끝에 2019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인정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건축공간연구원과 협력해 공간 실험과 사회적 실험을 거쳐 재활성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국비 50억원을 포함해 90억원(지방비 40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들여 노후시설과 설비 교체 등 리모델링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문화복합공간(연면적 4649㎡)으로 탈바꿈했다.
아울러 운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공건축물의 소유권을 군산시가 보유하고 운영권을 얻은 ㈜커넥트군산이 올해부터 2044년까지 20년간 자유로운 영리활동을 겸하면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는 민간이 운영을 주도하고 공공이 관리와 감독을 맡는 방식으로 창의적인 운영과 공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민문화회관 공간은 문화형과 휴식형, 수익형으로 활용한다.
1층 시민홀(전시장)과 2층 메인홀·로비(공연장)는 세미나실, 전시실, 공연실 등 소통협력 공간으로 활용하고 야외광장공원과 옥상공원 등은 휴식형공간으로 활용된다.
2층은 사무실, 3~4층은 레스토랑과 전망대 등 수익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군산시민문화회관의 성공적인 운영이 전국 지자체의 공공시설 관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지역 재생과 공동체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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