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에 고성 지른' 군산시의원 사과…"신중한 의정활동 하겠다"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공무원에게 고성을 질러 소란을 피웠던 군산시의회 의원이 6일 공식 사과했다.
한경봉 의원은 6일 제269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그는 "자료 요구 과정서 언행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상처를 받은 모든 관계 공무원들께 이 자리를 빌려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보다 신중하게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고성을 지르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군산시 자원봉사센터 채용 과정에서 인사위원회 심사 결과 심사위원인 자원봉사센터 부서 과장이 점수 차이를 20점 이상으로 주어 A 후보가 앞서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상식적이 않다고 판단돼 사실확인을 위해 자료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도 (자료) 제출이 가능하다고 해 오후 4시부터 엘리베이터 앞에서 2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뒤늦게 오후 6시가 되어서야 사무국장이 찾아와 이사회 결과가 나오기 전이어서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처음부터 '제출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행감을 실시해야 하는 의원을 기다리게 하지 말았어야 했음에도 자료를 애타게 기다리게 하는 등 시민의 대표인 의원을 농락하는 것은 시민을 기만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마치 부당한 자료요구를 하고 고성이나 지르는 의원이라는 불명예를 안겨준 부분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달 25일 군산시 자원봉사센터장 임용과 관련한 자료를 요청하면서 행정사무감사장 복도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고성을 질러 한때 소란이 빚어졌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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