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에 붙은 대자보 "비상계엄은 폭거…대통령, 민주주의 짓밟아"
총학생회, 교수들도 비판대열 합류…원광대도 시국선언 발표
- 임충식 기자, 장수인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장수인 기자 = 전북대학교 캠퍼스에도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내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총학생회와 교수회 직원들도 시국선언 행렬에 동참했다. 원광대학교 총학생회도 시국선언을 통해 윤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5일 전북대에 따르면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을 요구하는 전북대학교 사학과 시국선언문'이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전날 캠퍼스에 붙었다. 대자보는 사학과 구성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사학과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어떠한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결정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비정상적 폭거"라고 강조했다. 또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의 삶을 방치하며 독단적 국정운영을 지속하는 대통령은 탄핵돼야 한다. 또 계엄령 관련 책임자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법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학생회를 비롯해 전북대신문, 정치외교학과, 교수회, 직원협의회, 총동창회에서도 시국 성명서가 잇따랐다.
총학생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언은 민주주의 근본 원칙인 시민의 자유와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 행위"라며 "419 혁명의 효시였던 4.4 시위를 조직했고, 5.18 민주화 혁명 최초의 희생자인 이세종 선배님의 혼이 살아있는 전북대학교에서 총학생회는 정의와 인권을 수호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대신문 기자들은 "일방적인 비상계엄 선포는 민주화 이후 40여년 만에 벌어진 초유의 사태이자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민주주의를 무참히 짓밟은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며 "윤 대통령은 독단적으로 대한민국의 명예를 더럽히는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치외교학과 학생들도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일련의 사태에 대해 철저히 소명하라"며 "비상계엄 선포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전북대 교수회‧직원협의회‧총동창회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비상계엄 선포에 관여한 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익산 원광대학교 학생들도 시국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원광대학교 총학생회는 "계엄령 철회가 문제의 종결이 아니다. 우리는 계엄령 발동 시도에 대해 우리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면서 "헌법적 원칙과 국민의 권리를 침해한 자들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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