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독재 때나 일어날 일"…부안군의회, 정례회 미루고 상경 투쟁

부안군의회 본회의장(뉴스1/DB)
부안군의회 본회의장(뉴스1/DB)

(부안=뉴스1) 박제철 기자 = 전북자치도 부안군의회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항의하기 위해 상경투쟁에 나섰다.

지난 3일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 선포한 후 부안군의회 의원들(10명)은 긴급 회동을 통해 밤새 상황을 지켜보고, 이날 오전 8시경 국회로 향했다.

부안군의회는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를 제한하는 것으로, 계엄법에 따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불법이다"고 규정하며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사회 혼란을 가중시키고 국민에게 군사 독재시절을 떠올리게 한 현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며, 국민의 민주주의를 보장하고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강력히 투쟁하기 위해 나선다"고 밝혔다.

박병래 의장은 "군사 독재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이 현재 일어나고 있다"면서 "헌법상 기본권을 제한하는 계엄선포에 대해 군민을 위해 군민의 대의기관인 의회가 나서야 할 때"라며 강력한 투쟁 의지를 밝혔다.

한편, 부안군의회는 지난 11월 12일부터 12월 12일까지 31일간의 일정으로 제356회 제2차 정례회를 개회했다.

회기 중인 정례회 일정은 추후 상황을 지켜본 뒤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jc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