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라이즈' 대전환…지역-대학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대학교육 지자체 중심으로 특화…도, '글로벌 생명경제도시' 실현
대학, 지역 혁신생태계 중심 역할…인구위기 극복·지역발전 견인

지난 10월17일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전환을 위한 전북자치도와 전북 대학 총장간담회가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전북자치도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가 라이즈(RISE)로의 고등교육 대전환을 위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역인재를 키워 그들을 지역에 머물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라이즈는 기존 교육부 주도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대학 평생교육 지원체제(LiFE) △고등직업교육혁신지구(HiVE) △지방대활성화 등 대학재정 지원 사업을 연계‧통합한 개념이다. 지자체가 시행 주체가 되는 지역주도형 고등교육 지원 체계로 설명된다.

지자체와 지역 인‧물적 자원의 집약체인 대학이 협력적 동반관계를 구축해 지역 혁신 및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전북도는 라이즈를 통해 ‘글로벌생명경제도시’ 비전 실현을 앞당기겠다는 복안이다. 특화 자원의 생명산업화를 통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기존산업의 대전환을 통해 전환산업을 진흥, 도민행복을 증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구축, 직업‧평생 교육 혁신, 지역현안해결 등 성과목표 달성을 위한 4대 프로젝트(12대 과제)를 도출했다.

먼저 생명‧전환 산업 혁신의 불꽃을 틔우겠다는 의미의 ‘JB-SPARK’ 프로젝트가 있다. 지산학 연계 교육과정 운영, 학생 취업역량 강화, 산업체 수요 맞춤형 기술 매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명‧전환산업의 특성화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기존 RIS에서 3대 분야(미래수송기기, 에너지신산업, 농생명‧바이오)에 한정해 운영했던 ‘JST 공유대학’을 8대 산업으로 확대, 지역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R&D)을 지원하게 된다.

‘지역에 뿌리 내리는 인재양성’을 통한 지역 기존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목적의 ‘JB-ROOT’ 프로젝트도 있다. 지역산업 수요를 반영해 현장실무형 인재를 양성, 지역 정주인구를 키울 계획이다.

지난 11월22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내 전북자치도 발전 방향을 위한 지역-대학 동반성장 포럼이 개최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전북자치도 제공)/뉴스1

대학생의 아이디어와 지역기업의 수요를 연계하기 위한 공간-프로그램-투자연계 등 창업‧창직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업 후 귀국하지 않고 지역 일원이 되도록 지자체-대학-산업체 협력 유학생 정주형 산업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평생교육 가치 확산’을 목표로 한 ‘JB-EverLearn’도 주목되는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중장년층에 집중된다. 청년층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그 지역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큰 정주민들인 만큼 은퇴 후에도 다시 노동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도는 이들을 대상으로 대학과 평생학습을 연계해 재취업, 직업전환교육 등 대학교육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동행협력 지역발전’을 통한 ‘JB-TEAM’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지역과 대학이 한 팀이 돼 인구문제, 지역상권, 지역문화, 지역환경 등 지역이 당면한 다양한 의제 및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지역의 매력적 문화 발굴을 통해 새로운 지역명소로 조성하고 직업계고와 산업, 대학을 연결해 고교생들의 지역정착도 적극 도울 예정이다.

전북도는 이 같은 기본계획을 토대로 구체적 시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시행계획에는 단위과제별 RFP(공모제안서), 예산액, 평가기준 등이 담긴다.

박현규 전북자치도 특별자치교육협력국장은 “라이즈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전북연구원 용역, 수립위원회 운영, 대학 및 산업계 공청회 및 간담회, 대학 총장 간담회 등 대학과 기업의 의견을 지속 수렴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지역발전계획 및 지역산업육성 방향에 부합하는 라이즈 추진을 통해 인재양성-기업유치-취창업-지역정주로 이어지는 지역발전 선순환 체계를 탄탄히 구축함으로써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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