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법조계 큰 별 '가인 김병로 선생 서세 60주기' 추모식 개최

12월4일 순창군 향토회관서 추모식과 학술대회 열려

가인 김병로 선생 서세 60주기추모행사 안내 포스터.(순창군 제공)/뉴스1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 순창군은 대한민국 법조계의 큰 별이자 초대 대법원장을 지낸 가인 김병로 선생의 서세(별세의 높임말) 60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12월4일 순창군 향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추모식은 김병로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그의 법치주의 사상과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1887년 순창군 복흥면 하리에서 태어난 김병로 선생은 일제강점기 의병 활동에 참여하고 교육 구국운동을 펼치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이다. 또 조선변호사협회 회장, 신간회 집행위원장을 역임하며 민족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광복 후에는 헌법기초위원회 위원장과 미군정 사법부장을 거쳐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으로서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 확립에 큰 업적을 남겼다.

추모 행사에서는 학술특강과 함께 ‘나의 독립영웅 가인 김병로’란 주제의 창작소리극이 진행된다. 김병로 선생의 삶과 업적을 예술로 조명할 계획이다.

학술특강에서는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김재형 전 대법관이 연사로 나서 김병로 선생의 법사상과 현대적 의미를 고찰한다. 선생이 남긴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정신의 현대적 계승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독립운동가이자 법조인인 김병로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과 법치주의 수호 의지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병로 선생은 1957년 퇴임 이후에도 3·15 부정선거 관련 시국수습에 앞장서는 등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힘썼다. 1964년 1월 지병으로 별세할 때까지 법치주의 수호자로서의 삶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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