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동부지역 눈 최대 19㎝…첫눈에 강풍까지 피해 잇따라(종합)
전북소방 40여건 피해접수…모레까지 동부지역 '많은 눈' 예보
- 장수인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자치도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19㎝ 눈이 내리면서 고속도로 교통사고 등 피해가 잇따랐다.
2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북에 내린 적설량은 △진안 19㎝ △동향(진안) 18.5㎝ △덕유산(무주) 16.3㎝ △장수 12.6㎝ △무주 7.6㎝ △복흥(순창) 3.1㎝ △임실 2.8㎝를 기록했다.
이에 이날 오전 8시3분께 익산포항고속도로 익산 방향 48.5㎞ 지점을 달리던 25톤 트레일러가 눈길에 미끄러져 전도됐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늑골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트레일러에 적재돼 있던 위험물질 아미노에틸에탄올아민 1600리터가 유출됐다.
또 진안군 정천면에서는 오전 10시 15분께 '오르막길에서 차가 못 올라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진안‧무주‧장수에 대설경보를, 남원‧순창‧임실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북자치도는 이날 오전 도내 6개 시·군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가동했던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했다.
전날부터 발효되고 있는 강풍주의보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북에는 총 37건의 강풍피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1시 23분께 완주군 삼례읍에서는 60대 남성이 강풍에 날아온 지붕 패널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오후 2시 38분께 김제시 검산동에서는 풋살경기장에 있던 A 군(11)이 바람에 쓰러진 골대에 다리를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신고는 대부분 나무쓰러짐 9건, 패널‧표지판 떨어짐 7건 등 순으로 접수됐다.
현재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군산‧부안‧고창‧김제‧순창‧정읍이다. 전북 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순간풍속 70~90㎞/h로 매우 강한 바람이, 전북내륙에는 순간풍속 55㎞/h 내외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오후 1시 20분 기준 전북 주요 지점 일최대순간풍속은 △부안 줄포 95㎞/h △군산 말도 91㎞/h △고창 87㎞/h △정읍 81㎞/h △김제 심포 80㎞/h △익산 62㎞/h △전주 60㎞/h △순창‧완주 58㎞/h로 집계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전북은 모레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겠고,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며 "당분간 서해남부 해상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oooin9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