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혁 시의원 "전주시 BRT 연내 착공 무산…중투심 철저히 준비해야"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 대중교통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연내 착공이 무산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김세혁 전주시의원은 20일 “올해 착공돼야 할 기린대로 BRT 사업이 중앙투자심사에서 반려 통보를 받으면서 1년 연기됐다. 연내 착공도 무산됐다”면서 “철저한 행정절차 준비로 중앙투자심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RT는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와 정류장을 설치하고, 교통 혼잡을 최소화하는 교통체계 개선을 병행하는 사업으로, 현재 서울과 세종, 부산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전용차로를 이용해 버스를 지하철처럼 정해진 시간에 운행할 수 있어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기도 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국토부 ‘BRT 종합계획’에 기린대로(단기)와 백제대로(중장기), 송천중앙로~홍산로(중장기) 등 3개 노선이 포함되면서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해왔다.
1단계 사업인 기린대로 BRT는 호남제일문에서 한벽교 교차로까지 약 10.6㎞ 구간에서 이뤄진다. 투입되는 예산은 국비 206억원 등 총 412억원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 됐었다. 당시 중투심은 실시설계 보완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전주시는 실시설계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 7월 중앙투자심사를 다시 신청했다. 9월 실시설계를 완성한 뒤 제출하긴 했지만 결국 반려 결정을 받았다.
반려 이유는 △중기지방재정계획 수정 △일반차선 감소에 따른 불편 등에 대한 충분한 주민(이용객 및 도로변 상가) 의견 수렴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류장 설치계획 마련 등이다. 실시설계 내용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것도 반려 결정의 큰 이유가 됐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세혁 의원은 “전주시의 성급한 행정 처리로 중앙투자심사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고 결국 반려결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올해 연말에 착공 예정이었던 사업도 1~2년 늦어지게 됐다”면서 “시는 다음 중앙투자심사를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 또 남은 행정절차도 지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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