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내년 3월까지 동절기 노숙인 보호 대책 총력

노숙인종합지원센터 중심 공동대응반 운영
응급잠자리·무료급식·독감 예방접종 등 다각적 지원

전북특별자치도청.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는 내년 3월까지 ‘동절기 노숙인 보호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역대급 폭설과 한파가 예고된 만큼 거리 노숙인과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공동대응반 운영을 통한 위기대응체계 구축 △응급잠자리 및 무료급식 제공 △시설 안전점검 및 긴급보수 △독감 예방접종 및 위생관리 강화 등이다.

전북 노숙인종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편성된 공동대응반은 복지, 소방, 경찰,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거리 순찰 및 상담을 진행한다.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유지한다.

또 역·터미널·시장 인근 등 노숙인 밀집 지역을 정기 순찰하고 응급잠자리 이용 안내와 구호물품(손난로, 발열도시락, 생필품 등) 제공을 병행한다. 폭설 및 급강하 기온 시에는 야간 순찰을 강화해 동사 사고 예방에 집중할 계획이다.

도는 필요 시 여인숙이나 고시원을 추가로 확보해 임시 주거공간으로 제공하고 도내 각 지역 급식소를 통해 무료급식을 제공할 방침이다.

시설 안전점검 및 긴급보수도 추진된다. 도는 내년까지 보일러, 배관, 난방기구 등 노후화된 노숙인 시설을 점검하고 긴급 보수에 나설 예정이다.

독감 예방접종과 위생관리도 대책도 실시된다. 노숙인시설 입소자와 65세 이상 노숙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독려하고 생활시설 내 위생관리를 강화해 집단 감염 가능성을 줄일 구상이다.

황철호 전북자치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은 “추운 겨울, 거리에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노숙인을 보호하는 일은 모두가 함께해야 할 과제”라며 “도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