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새만금 농생명용지 7공구 산업용지로 전환하라" 촉구

권익현 군수 "산업용지 적기 공급 가능한 최적의 대안" 주장

권익현 부안군수(오른쪽)가 20일 전북자치도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새만금 농생명용지 7공구 산업용지 지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4.11.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 부안군이 새만금 농생명용지 7공구의 산업용지로 전환을 촉구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20일 전북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에 산업용지가 부족하다”며 “산업용지의 적기 공급이 가능한 새만금 농생명용지 7공구는 최적의 대안이고 기회의 땅이다”고 주장했다.

권 군수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기본방향 중간보고회’에서 국토연구원은 2050년까지 산업용지 수요가 44㎢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본계획에는 태양광 부지를 제외하면 새만금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지는 19㎢에 불과해 총수요 대비 25㎢가 부족하다. 산업용지가 연평균 1.5㎢씩 소진될 때 30년이 되면 기업들에 공급할 용지가 없게 되는 것으로 제시했다.

권 군수는 “국토부는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산업집적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산업단지 개발을 국가산업단지 지정 요건으로 제시했고, 인근 지자체보다 산업집적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안군은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산업용지가 필요하다”며 “농생명용지 7공구는 이미 18㎢의 매립이 완료돼 즉각적인 산업용지 제공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부안 일원의 2.46G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연계한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며 “새만금 철도, 신항만, 공항, 남북도로 등의 우수한 교통 접근성과 새만금 수변도시와 부안읍, 하서면, 계화면에 인접해 적절한 주거 접근성과 문화 여가 인프라로 최적의 입지다”고 자신했다.

또 “최근 스마트농업법, 산업집적법 산업입지법 시행령이 개정돼 산업단지에 스마트팜 입주가 가능해져 산업과 농업이 상생하고 혁신하는 융복합산업 조성의 근거가 마련됐다”면서 “이제 정부는 새만금 지역을 환경친화적 첨단 복합용지로 개발해 국토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새만금 사업의 원대한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 과정에서 농생명용지 7공구를 산업용지로 지정해 새만금을 글로벌 경제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만금 7공구 용도 전환은 농식품부와의 협의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산업용지로 전환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현 군수는 “부안군은 산업집적도가 낮다”면서 “국토부도 산업단지가 없는 지역에 대해 산업단지 조성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논리로 농식품부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만금 기본계획 재수립은 오는 2025년 12월까지다. 따라서 용지 변경 여부는 2025년 12월 이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