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전북대병원 건립' 올해도 첫 삽 못 뜨고 해 넘길 듯
병원장 임명 지연으로 시공사 선정 계약 늦어져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그동안 부지 선정 등의 문제로 14년째 터덕거려 온 군산전북대병원 착공이 또 해를 넘길 전망이다.
전공의집단 사직 등으로 응급실 치료 제한과 외래 진료 축소 등이 계속되면서 병원의 경영 여건도 악화된 데다 병원장 임명 지연 등으로 시공사로 선정된 동부건설 컨소시엄과의 계약도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군산시와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당초 시공사로 선정된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9월 중에 계약을 마무리하는 대로 10월 착공에 들어가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40여 개월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8년 개원 예정이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올해 착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병원 측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와 계약 안건을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착공은 사실상 내년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여 완공도 뒤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전북대병원은 군산시 사정동 일원 10만9000여㎡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 규모로 건립된다.
사업비는 당초 189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으나 감염병 등 의료 환경 급변화에 따른 추가시설 반영과 건설단가 인상 등으로 사업비가 3301억원으로 대폭 증액됐다.
이곳에는 심뇌혈관센터와 소화기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지역응급의료센터, 연구지원센터, 장례식장 등의 부대 시설이 들어선다.
현재 문제가 됐던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물고사리' 이주와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와 건축허가를 마쳤으며, 시공업체로 선정된 동부건설 컨소시엄과 계약을 앞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공의 집단행동 등 갈등 장기화와 병원장 임명 지연 등으로 행정절차 이행이 늦어졌다"며 "당초 계획대로 건립 공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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