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재인 소환 조사 일정 조율한 적 없어"

문재인 전 대통령. 2024.10.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검찰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18일 전주지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측과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한 적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 8월 말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분석·복원 작업을 마친 뒤 3차례에 걸쳐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다혜 씨 측이 모두 거부하면서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서면조사나 유선조사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냐는 관측에 제기됐다. 실제 일부 언론에서는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중이라는 기사까지 나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소환조사 여부나 시기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와 관련한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현재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의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 취업과 딸 다혜 씨 가족의 태국 이주를 이 전 의원이 도와주고, 같은 해 3월 이 전 의원이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또 서 씨가 2020년 4월까지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재직하며 받은 월 800만 원의 급여와 태국 이주비·주거비 등 2억3000만 원을 뇌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가족에게 지원한 금전 규모와 태국 이주 비용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