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혜정 의원 “의료폐기물은 시민건강 직결…전주시, 지도감독 강화해야”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전주시가 의료폐기물 배출업소에 대한 지도·감독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온혜정 전주시의원은 18일 열린 복지환경국 환경위생과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료폐기물 배출업소의 위법행위가 있다는 제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주시가 늑장대응으로 제대로 된 처벌을 내리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온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관내 한 병원에서 보관기간이 한참 지난 의료폐기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에는 해당 병원이 의료폐기물 보관실이 아닌 폐수보관실에 보관했으며, 몰래 박스갈이까지 요청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전주시는 다음날이 돼서야 현장점검에 나섰다. 당시 담당자가 출장 중이었기 때문이다. 신속한 현장점검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해당 병원에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제보는 다음 날에도 있었다. 증거영상과 사진까지 첨부된 제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도 전주시는 의료폐기물을 위법으로 보관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온혜정 의원은 “영상이 첨부된 구체적인 제보가 있었음에도 의료폐기물 불법보관 사실을 적발하지 못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의료폐기물에 대한 지도감독 소홀은 결국 시민의 건강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시는 의료폐기물 배출업소에 대한 전수조사와 지도관리 계획 재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담당자 부재로 제보 다음날 현장점검에 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양 구청에 업무요청을 하는 등 대응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실시했지만 위법성 여부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에 증거영상 등을 토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면서 “다소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특정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서 단속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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