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문에서 독립운동가 9명'…완주군, 일문구의사 추모식
지역 청소년 36명에게 장학금도 전달
- 강교현 기자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완주군은 '제13회 일문구의사(一門九義士) 추모식'을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전날 완주군 비봉의병공원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일문구의사 후손인 유희태 완주군수를 비롯해 700여명이 참석했다.
일문구의사는 완주군 비봉면 고흥 유씨 가문 출신의 항일운동을 한 9명의 의사로, 유중화(치복), 유태석, 유영석, 유명석, 유준석, 유현석, 유연청, 유연풍, 유연봉 의사를 말한다.
이들은 을사조약이 체결된 뒤 의병 100여명을 규합해 충남 금산·논산 등에서 수차례 적과 교전해 많은 전과를 올렸다. 의병대장이었던 유중화 의사는 즉결 처형됐고, 나머지 8명의 의사는 옥고를 치렀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봉동로터리클럽과 민들레포럼이 함께 완주지역 학생 36명에게 민들레 홀씨 장학금도 전달했다. 장학금은 현재까지 530여 명의 학생에게 전달됐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정의로운 국가로 나아가는 첫걸음은 독립지사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보전하는 것에 있다"며 "고귀하고 숭고한 정신을 후손에게 가르치고 계승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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