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컨벤션센터 외관 디자인, 해외 유명 건축물과 유사?

최서연 전주시의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저작권 논란 가능성 제기

전주컨벤션센터(사진 왼쪽)와 외국 유명 건축가의 작품(오른쪽) 사진.(최서연 의원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들어서게 될 전시복합산업(MICE) 단지의 핵심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 외관 디자인이 외국 유명 건축가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서연 전북 전주시의원은 18일 열린 광역도시기반조성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전주컨벤션센터 외관 디자인이 영국런던의 한 유명 건축가 작품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의원은 “이미지 검색을 통해 확인하면 두 건축물 간 외형적 유사성이 있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최근 타지자체에서 건축물 저작권 침해가 인정돼 수상이 취소되고 법원으로부터 철거 판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자칫 저작권 논란으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을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컨벤션센터는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야 한다. 이에 공모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당선작의 실현 가능성을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역도시기반조성실 관계자는 “디자인만 놓고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의원님 말씀처럼 만약 법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앞서 전시컨벤션센터 설계공모안 심사위원회를 열고 ㈜길종합건축사사무소 이엔지(대표사)가 제출한 공모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한 바 있다

당선작은 주변시설과의 효율적인 연계 방안과 행사장 내외부 동선을 효과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아 선정됐다. 특히 옛것을 보존하고 과거의 지혜를 이어가며 미래를 향한 의지를 담은 ‘지붕산수’ 콘셉트를 제안,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