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고창신활력산업단지 '스마트허브단지' 소유권 이전 완료
분양대금 173억 완납…14년 만의 첫 대기업 분양
'2025년 물류센터 착공 및 2027년 내 준공' 계획
- 박제철 기자
(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삼성전자가 전북자치도 고창군 신활력산업단지 내 스마트 허브단지(가칭 '스마트물류센터') 건립 예정지 분양 대금 납부를 완료했다.
고창군 신활력산업단지 승인 14년 만에 대기업 분양이 실현되면서 군민 숙원이 해결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고창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고창 스마트물류센터 분양 대금 총 173억원 납부를 완료하고 14일 소유권 이전 절차를 마쳤다. 삼성 측은 취득세 약 3억 원도 신속히 납부해 재정수입 증대에 도움이 됐다는 게 고창군의 설명이다.
고창군 신활력산업단지는 지난 2010년 '고창일반산업단지'로 승인된 이후 공사중단과 환경오염 논란 등의 우여곡절을 겪어 군민들의 애를 태웠다.
이에 군은 민선 8기 심덕섭 군수 취임과 동시에 '신활력산업단지'로 명칭을 변경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업 유치에 매진해 왔다.
그리고 군은 2023년 9월 삼성전자와의 투자협약을 맺은 뒤 올 4월 분양계약에 이어, 이달 소유권 이전까지 마무리했다.
고창군민들은 '삼성'이 지역에 들어온다는 데 대해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지역 모임·단체별로 거리 곳곳에 삼성전자의 투자를 환영하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삼성전자는 고창신활력산업단지 18만 1625㎡(축구장 25개 규모)에 자동화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올 10월엔 삼성전자와 함께 센터 건축설계를 맡은 무영종합건축사 관계자들이 고창군을 찾아 심덕섭 군수와 업무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 측은 스마트물류센터를 2025년 착공해 2027년 내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공사엔 관내 기업의 건설·기계 장비 및 인력을 우선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의 고창 스마트물류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500여 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과 장비 유지 보수를 위한 관련 업체들의 연쇄 투자 등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군 안팎의 일반적인 기대다.
심 군수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창군에 투자하기로 결정해 준 삼성전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더욱 공격적인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c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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