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인데 늦잠잤어요.." 가까스로 입실한 늦잠 수험생들
전날 교통사고 난 여학생, 보건실에서 시험 치러
- 임충식 기자, 장수인 기자
(전북=뉴스1) 임충식 장수인 기자 = 전북에서 늦잠을 잔 수험생들이 경찰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시험장 입실에 성공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4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수능 시험장 입실 마감 시간인 오전 8시 10분께 전주 중화산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여학생 A 양이 "늦잠 잤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화산지구대 경찰관들이 현장에 출동, A 양을 순찰차에 태워 시험장으로 이동했다. 경찰의 신속한 도움 덕분에 A 양은 입실 마감시간이 2~3분이 지난 뒤 도착했지만, 무사히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었다.
비슷한 일은 진안에서도 나왔다.
이날 오전 7시 56분께 진안에서는 B 학생이 "수험생인데 늦잠을 자 8시 10분까지 고사장에 입실을 못할 것 같다"는 112신고가 들어왔다.
하지만 당시 관할 경찰서 순찰차가 해당 고사장 앞에 있었기에 수송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진안경찰서는 근무 중이던 형사를 급히 현장에 보냈고, 이 학생은 형사가 몰고 간 관용차를 타고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수능 전날 교통사고를 당한 여학생이 교육청과 학교의 배려로 보건실에서 시험을 치르는 일도 발생했다.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군산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C 양이 수능 전날인 지난 13일 하교하면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수능시험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라 걱정이 컸다. 이에 C 양은 학교에 문의했고, 교육청과 학교 측은 보건실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경찰에 접수된 수능 관련 112 신고는 총 10건으로 집계됐다. 세부 신고 내용은 △수험생 수송 요청 7건 △시험장 착오 1건 △교통 불편 2건 등이다.
한편 전북에서는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도내 6개 시험지구, 총 66개 시험장에서 1만 7041명이 시험을 치른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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