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외국인 주민 1만3000명 돌파…"유학생·근로인력 유입 영향"

1만3374명으로 역대 최다, 총 인구 대비 5% 도달

군산시청 전경/뉴스1 DB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자치도 군산시의 외국인 주민(귀화자·자녀·유학생 등 포함)이 1만3000명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군산시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통계는 행정안전부에서 지난달 발표한 '2023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3개월 이상 군산시에 장기 거주한 외국인 주민 수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외국인 주민은 군산시 총인구 26만5764명(2023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의 5.0%에 해당하는 1만3374명으로 2015년 3%대 진입 이후 역대 처음으로 5%대에 진입했다.

도내에서는 전주시 1만7694명(총인구 대비 2.7%)에 이어 두 번째이며, 외국인 근로자는 3531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유형별로는 △외국인 근로자 3531명(전년 대비 36.3%↑) △유학생 1641명(9.8%↑) △외국국적동포 808명(9.5%↑) △결혼이민자 1035명(0.5%↑) △외국인 주민의 자녀 1909명(0.8%↑)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읍면동은 소룡동(3729명), 나운3동(2001명), 수송동(1241명) 순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외국인 주민 중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자는 1만510명 중 베트남 2654명(25.3%), 중국(한국계 포함) 2608명(24.8%) 순이며, 체류 기간별로는 5년 이상 10년 미만 2604명(24.8%), 1년 미만 2577명(24.5%)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외국인 주민 증가는 유학생과 산업단지에 근로자들이 대거 유입된 효과가 컸던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이헌현 인구대응담당관은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외국인 근로자가 가장 많이 체류하는 산업단지 내 외국인 지원센터를 운영하는 한편 외국인 우수인력 장기 비자 전환 시 초기 정착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외국인 지원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에서는 매년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를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을 발표하고 있으며, 이때 활용되는 '총인구'는 국적상 내국인과 외국인을 합산한 인구로 조사기준 시점 전후 3개월 미만 국내에 체류하지 않은 자를 제외한 '실제 거주 인구'로 주민등록인구와는 차이가 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