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전북대사대부고 아니에요?" 곳곳 시험장 헷갈린 수험생들

남원에서도 시험장 착각…교통수단 없던 김제학생들, 경찰 수송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전북 전주시 기전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한 어머니가 수험생 딸과 포옹하고 있다. 2024.11.16/ ⓒ News1 장수인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신준수 기자 = 올해도 어김없이 '전북대 사대부고'와 '전주대 사대부고'를 헷갈려 시험장을 잘못 찾는 일이 발생했다. 남원에서도 시험장을 잘못 찾은 수험생이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아 무사히 입실하는 상황이 일어났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오전 6시 40분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주대학교사대부고 앞.

이른 시간 시험장에 입실하려 했던 남학생 A 군은 정문 앞에서 저지를 당했다. 전북대 사대부고인 줄 알고 전주대 사대부고로 왔기 때문이다. 전주대사대부고에는 여학생만 시험을 본다.

당황한 A 군은 다시 부모의 차를 타고, 시험장에서 7㎞가량 떨어진 전북대사대부고로 향했다.

A 군과 정반대의 상황도 발생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시험장을 착각해 전북대사대부고로 갔던 B 양이 경찰의 도움을 받아 오전 7시 43분께 전주대사대부고에 도착했다.

또 오전 8시 5분께 남원에서도 C 학생이 다른 수험장에 도착하는 일이 발생했다. 남원고를 성원고로 착각한 탓이었다. 이에 경찰은 C 군은 태우고 남원고로 급히 이동했다.

7시 40분께 김제서고에서는 이동 차량편이 없는 수험생 5명이 순찰차를 타고 덕암고 시험장으로 무사히 입실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 기준 경찰에 접수된 수능 관련 112 신고는 총 10건으로 집계됐다.

세부 신고 내용은 △수험생 수송 요청 7건 △시험장 착오 1건 △교통 불편 2건 등이다.

한편 이날 전북에서는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도내 6개 시험지구, 총 66개 시험장에서 1만7041명이 시험을 치른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