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올림픽 유치 신청, 도의원들은 몰라도 돼?" 행감서 질타
강태창 전북도의원 "의회 기만하는 행위"
- 김동규 기자
(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가 지난 12일 2036년 하계올림픽을 유치 신청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전북자치도의회는 지난 10일에서야 보고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강태창 전북자치도의원은 13일 자치행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최병관 행정부지사에게 "지난 10일 기획관리실장이 기획행정위원회를 방문해 대외비라며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알렸다"라며 "다른 위원회 의원들에게는 설명도 없었고 지난 12일 신청서를 제출한 것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 이는 의회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따졌다.
강 의원은 전북개발연구원이 지난해 9~11월 실시한 국제대회 용역에 대해서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알고 보니 국제대회 용역이 올림픽 유치를 신청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겨우 몇 달 준비해서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겠는가. 쉬쉬하고 밀실에서 올림픽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지사의 역할도 있으나 부지사의 역할도 중요하다"라며 "집행부와 의회는 차 앞뒤 바퀴다. 이런 식으로 행정을 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최병관 행정부지사 "의회를 무시하거나 기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소통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kdg2066@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