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의왕 이어 군산서도 "거대 사슴!" 잇단 출몰…주민들 불안

은파호수공원과 주택가서 시민들 잇따라 목격
군산시 "부근 농장서 탈출한 꽃사슴으로 추정"

군산은파호수공원에서 목격된 사슴.(독자제공) 2024.11.12/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최근 전북 군산 도심 속 공원과 주택가에 뿔이 달린 사슴이 잇따라 출몰해 주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군산시와 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군산시 미룡동 은파호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 뿔이 달린 사슴이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119 구조대가 포획하기 위해 출동했지만 실패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5시 30분께에도 개정동의 한 주택에서 사슴이 장독대를 파손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사슴은 머리에 뿔이 달린 수컷 사슴으로 성인 키만 한 크기로 알려졌다.

이처럼 최근 들어 도심 한가운데 사슴이 갑자기 나타나서 홀연히 사라지고 있어 시민들은 자칫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

시민 A 씨는 "얼마 전 수원에서도 도심 산책로에서 사슴으로 추정되는 동물이 나타나 시민 2명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농장에서 키운 것이라도 사슴이 사람이 무서워서 자칫 돌발 행동을 하게 되면 위험할 수밖에 없는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동물정책과는 도심에서 목격된 사슴은 부근 농장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께 4마리가 탈출했으나 10월께 2마리가 돌아왔지만 2마리는 지금까지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발견하게 되면 안전하게 포획할 수 있도록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현재 군산지역에서는 7개 농가에서 73마리의 사슴을 사육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