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등산 중 쓰러진 50대, 의용소방대원이 발견하고 살려
- 신준수 기자
(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 완주에서 남편과 산을 오르던 한 여성 의용소방대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등산객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1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7분께 완주군 운주면 대둔산 케이블카 계단에서 등산객 A 씨(58)가 쓰러졌다.
당시 등산 중이던 완주 봉동여성의용소방대 부대장인 이정란 씨(53·여)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분 있나요?"라는 사람들의 외침을 듣고 곧장 달려갔다.
이 씨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 씨는 맥박과 호흡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이에 이 씨는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이 씨는 케이블카 관계자와 번갈아 가며 약 15분가량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또 케이블카 역사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해 제세동(심장전기충격)도 실시했다.
이 씨와 케이블카 관계자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A 씨는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에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A 씨는 현재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란 대원은 "심폐소생술 전문 교육을 받은 의용소방대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란 대원은 지난 2019년 4월 의용소방대원으로 임용됐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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