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에 길을 묻다" 전북대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
"언론도 비판뿐 아니라 해결책 등 관심 필요"
-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지역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언론의 역할 등을 모색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8일 오후 전북대학교 JBNU 인터내셔널센터 7층 동행홀에서 '전북대 언론인 클럽(전언클럽) 2024 하반기 초청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날 전언클럽 토론회에는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와 양오봉 전북대 총장, 전언클럽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 교수는 토론에 앞선 강연에서 "지역 소멸에 있어 서울을 말하기 전에 우리 도민들도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도민들끼리도 서울에 안 가고 지방에 머무르는 이들을 보며 '왜 서울로 안 가냐'고 한다. 지방에서 무엇인가 해보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소멸과 관련해 지역 언론의 영향력이 중요하다고도 언급했다. 강 교수는 "지역 언론도 마찬가지다. 원래 언론은 감시의 기능을 하긴 하지만, 무조건 '전북 꼴찌'라는 등 비판만 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 언론은 비판 기사뿐 아니라 해결책을 담은 후속 기사를 내고, 도민들과 더 소통해 그 지역만이 지닌 이야기를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지정 토론에서 최영일 순창군수는 "결국 19~49세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는 건 지방의 낮은 임금이 크다"며 "지자체에서 임금 자체를 올려주기엔 힘들 수 있지만, 저축 통장 같은 금전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복지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익 전주 MBC국장은 "우리나라는 양당 체제지만 사실 이들은 지방과 큰 관련이 없다. 결국 지방에서도 정당을 만들고 연대가 필요하지 않나"라며 "지방에 정당이나 연대가 있다지만 다들 수도권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이 수도권 의존에서 벗어나 연대라는 걸 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강 교수는 이에 대해 "지역 연대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문제는 연대가 있더라도 이들이 중앙 권력 세력에 붙을 생각만 한다는 것"이라며 "말씀하시는 문제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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