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남북 관계 회복에 다시 힘써야"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정권에 국한하지 않은 남북 관계 유지를 강조했다. 또 ‘햇볕정책 시즌2’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전북연구원은 5일 전북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남북관계 파탄의 원인과 전망:해법은 있을까?’를 주제로 한 ‘전북 백년포럼(제 17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정세현 전 장관은 남북 관계의 역사를 시대적 흐름에 맞춰 되짚어 보며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1967년 박정희 정부 당시 국토통일원 설립을 시작으로 통일문제에 대한 본격 논의가 시작됐다”면서 “남북의 문제는 정권에 국한되지 않고 관계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연말 북한의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민족통일의 문제가 아니라 적대국간 관계로 접근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남북 긴장이 고조된 현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정 전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햇볕정책 시즌2’를 준비해야 하며 지역 차원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남북 교류 협력 모델이 함께 구상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은 “한반도 평화의 길은 중앙 정부만의 몫이 아니다”며 “전북이 가진 자원을 활용해 지역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현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통일부 장관(29대)과 노무현 정부 통일부 장관(30대), 제11대 원광대 총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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