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오늘 검찰에 모습 드러낼까…출석 여부 여전히 '안갯속'
'태국 이주 지원 의혹' 등 참고인 소환
- 강교현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딸 문다혜 씨에게 1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다만 다혜 씨의 출석 여부는 미지수다. 검찰의 출석 요구에 다혜 씨 측이 전날까지도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이날 다혜 씨 측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월 말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대검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와 광주고검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보냈다. 그리고 확보한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분석·복원 작업을 마친 뒤 다혜 씨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해 왔다.
다만 전날까지 다혜 씨 변호인이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혜 씨가 이날 검찰에 실제로 출석할지는 불투명하다.
또 출석하더라도 다혜 씨가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도 불확실하다. 다혜 씨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고, 당사자가 비공개 조사를 원할 경우 검찰에서도 이를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전주지검 관계자는 "당초 통보한 대로 조사 준비를 하면서 참고인의 출석을 기다릴 예정"이라며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전했다.
현재 전주지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과 '딸 다혜 씨 태국 이주 지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하고, 딸 다혜 씨 가족이 태국으로 이주한 것이 이 전 의원이 앞선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또 서 씨가 2020년 4월까지 재직하며 받은 월 800만 원의 급여와 태국 이주비·주거비 등 2억 3000만 원을 뇌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다혜씨 가족에게 지원한 금전 규모와 태국 이주 비용 등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서 씨 특혜 채용 의혹은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다. 이후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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