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봐주기 감찰 의혹' 전 진안소방서장 등 관련자 5명 검찰 송치

전북경찰청 전경/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전북경찰청 전경/뉴스1 ⓒ News1 강교현 기자

(전북=뉴스1) 장수인 신준수 기자 = 전 진안소방서장 봐주기 감찰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임상규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 등 5명을 송치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31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뇌물공여 및 수수 등의 혐의로 임 전 부지사와 김병철 전 진안소방서장이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또 전북도소방본부 전 감찰팀장 A 씨 등 3명도 공무상 기미누설 등의 혐의로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병철 전 진안소방서장은 지난해 12월께 임 전 부지사에게 선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임 전 부지사는 김 전 서장이 업무비 사적 사용 등의 비위행위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을 당시 징계위원장을 맡았었다.

경찰은 김 서장이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로 임 전 부지사에게 선물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감찰팀장 A 소방령 등 3명은 김 전 서장을 상대로 봐 주기 감찰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감사 대상자에게 정보를 흘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관련자 5명을 송치한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송치된 이들이 누군지, 그리고 어떤 혐의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전 진안소방서장에 대해 정직 3개월 처분이 내려지자 '솜방망이 처분'이라고 반발했다. 이후 전 진안소방서장 등을 고발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6월 초 A 소방령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임상규 전 부지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