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의사 부족 '심각'…진료 의사 정원의 '절반' 불과
정원586명, 현원 325명…전공의는 정원 283명에 66명만 근무 중
3년간 의사직 모집공고 89회, 122명 모집에 66명만 응시
- 강교현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대학교병원의 의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 전국 국립대 병원으로부터 받은 3년간 의사직 모집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전북대병원의 의사 정원은 586명이지만 현재 근무하는 의사는 325명으로 정원의 절반(55.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사 정원 중 전공의 정원은 283명이다. 하지만 현재 66명(48.1%)만이 근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대병원은 2022년부터 2024년 8월까지 89회에 걸쳐 122명의 의사 모집공고를 냈으나 응시 인원은 66명에 그쳤다. 모집인원 대비 채용률은 63.1%였다.
백 의원은 "국립대 병원의 낮은 의사 확보율과 만성적인 의사 모집난은 지역 공공의료 부실 문제뿐만 아니라 앞으로 증가할 의대생 수련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립대 병원의 교수 의사들은 교육과 연구, 진료를 겸하는 전문가로 환자 진료뿐만 아니라 의대 학생, 전공의, 전임의들에게 진료 현장에서 실질적인 임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지도하는 역할을 한다"며 "하지만 의사가 부족한 상황에서 의대를 졸업한 수련의들이 지역 국립대 병원에 남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두면 아무리 의대생 숫자를 늘려도 지역 의대를 졸업한 뒤 대학병원에 남지 않고 모두 떠날지도 모른다"며 "능력 있는 의료진이 국립대 병원에 남을 수 있도록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필수 의료를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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