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억하겠다"…김수미 별세에 '고향' 군산서도 애도 물결
군산 출신 김관영 전북도지사 "마음이 철렁 내려앉아"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구수한 입담과 유쾌한 욕설 연기의 대가이자 영원한 '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고향 전북 군산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들은 지역의 큰 자부심으로 삼고 살아왔는데 갑작스럽게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며 애통해했다.
더욱이 김수미 씨는 지난 20일 tvN STORY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고향인 군산 선유도를 찾아 함께하는 모습이 방영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군산 출신의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배우, 일용 엄니 김수미 선생님의 갑작스런 작고 소식에 마음이 철렁 내려 앉았다"며 "김수미 님은 우리 전북의 자랑이셨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북특별자치도 명예 홍보대사도 흔쾌히 수락해 주셨던 배우님께는 그저 고맙고 또 고마운 마음뿐"이라며 "거침없이 당당하면서도 한없이 따뜻하고 너그러웠던 배우님을 오래 기억하겠으며, 아름다운 곳에서 평안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안타까움 심정을 밝혔다.
군산초교 후배인 전수미 변호사도 "고향 후배로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김수미 선배님이 오늘 세상을 떠나셨다. 그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웃음과 희망, 따스한 엄마로 우리 마음을 안아주셨던 선배님이셨다"며 "선배님의 아름답고 따뜻했던 그 마음과 눈빛과 온기, 함께 한 시간들을 오래 기억하겠다"고 전했다.
시민 김 모씨는 "고향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분이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셔서 지역민으로서 너무 안타깝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수미 씨는 1949년 군산시 신흥동 말랭이마을에서 지게꾼 아버지와 가정주부 어머니의 딸로 태어났다.
5남매 중 막내인 그는 군산초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재학시절 서울로 상경했다.
그가 어린시절 보냈던 군산시 신흥동 집은 시에서 사들여 현재 관광객들에게 공개하고 있으며, 아직도 담벼락에 그의 얼굴이 그려진 공간이 남아 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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