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준비에 놀라…미국 CES보다 더 알찬 대회라 생각”

[한인경제인 인터뷰①]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구교진씨

미국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구교진씨.(전북자치도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자치도 전주에서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성공적 대회’란 평가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컨벤션 센터를 비롯한 대회 진행 필수 인프라 부재 등 애초 리스크로 지목됐던 사안들을 전북만의 색깔을 입혀 긍정적 효과로 이끌어 냈다는 호평이 나온다.

대회 성격 상 ‘딱딱함’이 연상되지만 이번 대회는 축제 성격을 가미, 전북의 색을 분명히 알리는 동시에 대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꿨다는 평가도 있다.

한인 경제인들은 이번 대회를 어떻게 바라볼까?

미국 오렌지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구교진 씨(미국명 Jim Koo)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먼저 “놀랍다”고 답했다. 구 회장은 오렌지카운티에서 20여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전북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는 개막 첫날(22일) 적지 않은 가을비에도 모든 행사가 계획대로 매끄럽게 진행됐다고 평했다. 개막식에서 상영된 디지털 공연과 초대 귀빈들에게 두루마기를 착용하게 한 아이디어는 굉장히 신선했다며 “어떤 분의 아이디어였는지 몰라도 한국적 요소가 매우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번 대회에 대해 놀란 점이 많았다며 “이번이 벌써 (대회)다섯 번째 참관인데 지난해 제가 직접 준비했던 애너하임 대회를 비롯해 이전 대회들과 비교하면 이번 대회가 준비 면에서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을 묻자 전북대 운동장에 설치된 기업전시관을 꼽았다. 구 회장은 “전시관 규모도 컸고 전시된 기업의 수와 품질도 기대 이상이었다”며 “첫날 2시간 동안 둘러봤지만 모든 부스를 다 볼 수 없을 정도로 알찼다. 전시관을 더 둘러볼 생각에 익사이팅(exciting)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메틱 기업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며 “(저는)IT 사업을 하고 있지만 한국의 코스메틱 제품들이 미국의 네일 산업에서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을 봤다”고 강조했다. 건강보조식품과 농식품에 대해서는 “이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어디서 나오는지 대단하다”고 놀라워했다.

처음으로 전북을 찾았다고 한 구 회장은 이번 대회의 전시장 구성을 두고 미국의 CES와 비교해도 될 정도로 뛰어나다는 총평을 남겼다.

그는 “CES는 주로 IT 위주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다양한 산업을 집약적으로 잘 모아 구성해뒀다”고 극찬했다. 이어 “파트너를 찾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지역들에 이번 전북대회가 하나의 기준점이자 도전이 될 정도로 훌륭하게 치러지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