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지 개발사업 계속" 익산시, 옛 경찰서 부지에 지식산업센터 건립

350억 투입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건설경기 악화에 '적신호'

23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하는 김성도 건설국장(익산시 제공) 2024.10.23/뉴스1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자치도 익산시가 신청사 건립을 위한 재원확보 사업으로 기획한 공유지 개발사업을 원칙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도 익산시 건설국장은 23일 시청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신청사 건립을 위한 재원확보 사업으로 기획했던 공유지 개발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건설경기 악화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다시 한 번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이다.

앞서 익산시는 '옛 경찰서 부지'를 개발해 얻은 수익을 신청사 건립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손 잡고 옛 경찰서 부지에 주택건설 분양사업을 추진, 개발 이익금 400억원 상당의 다각적 수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50여년 만에 추진되는 신청사 건립에 들어갈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

하지만 지난 2021년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진행한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공공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고, 사업은 수익성과 공공성을 동시에 갖춘 복합 개발사업으로 변경됐다.

현재 시는 공공성 강화의 일환으로 '홀로그램 지식산업센터'를 조성 중이다. 센터는 350억원 가량의 건립 비용 중 160억원을 정부 지원으로 충당한다.

익산시청 조감도

이와 관련 지난 4월 익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수익성 모델로 검토한 주택건설 분양사업에 대해 '건설 시장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하며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라며 '무리한 사업 추진은 시민 동의를 얻기 어려운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LH 또한 '현 건설경기 상황에 단기적인 사업 추진이 어렵다'며 '시의회 의견에 따라 해당 부지 개발 구상과 사업 추진은 중장기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이 같은 의견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그리고 건설경기 추이를 고려한 개발사업 추진으로 결론을 냈다.

김성도 익산시 건설국장은 "공유지 개발 사업 중단에 대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예상치 못한 건설경기 악화로 사업의 한 축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조속히 사업 추진이 재개될 수 있도록 LH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시 신청사 건립사업은 현재 1단계로 사무공간 건립과 입주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옛 청사를 철거하고 어린이집과 소공원, 광장, 다목적홀 등 시민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2단계 공사가 내년까지 추진될 계획이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