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위장에 좋은 약용작물 '삽주'…국내 재배용 품종 개발

'위강'과 '위풍'…2026년부터 보급

국내 재배용 품종 삽주 '위강'(왼쪽)과 '위풍(오른쪽)'(농진청 제공)2024.10.21/뉴스1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농촌진흥청이 '삽주'의 국내 재배용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

농진청은 위장에 좋은 약용작물로 알려진 '삽주'의 국내 재배용 품종 '위강'과 '위풍'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삽주는 위장 보호 효과가 뛰어나 뿌리줄기를 생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650톤을 외국에서 들여와 수입액만 40억원에 달할 정도로 수입 의존도가 높다.

위강은 재래종보다 고온에서도 잘 자라 전국 산간 지역에서 재배할 수 있다. 위풍은 중북부 산간지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육성한 품종이다. 두 품종 다 실내·외 검정시험 결과 역병과 탄저병에 강한 저항성을 보였다.

농진청은 두 품종의 씨뿌리(종근)를 민간과 협력해 대량 증식한 뒤 2년생 현장 실증 평가가 끝나는 2026년부터 본격 보급할 예정이다.

윤영호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약용작물과장은 "새 품종 개발은 약전에 등재된 자생종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삽주 원료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해 이른 시기에 품종을 보급하고, 약용작물 원료 국산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