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행정직공무원 휴직자 중 60%가 7급…이유는?

공무원노조 “근속승진 비율 저조…소요기간도 길어” 대책 필요

전북교육청 직급별 휴직자 및 근속승진, 승진자 평균 소요 기간.(전국공무원노조 전북교육청지부 제공)/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교육청 행정직공무원 가운데 휴직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직급이 7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승진을 위해 걸리는 평균 소요 기간도 7급에서 6급이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교육청지부(이하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매년 도교육청 행정직 공무원 330명 정도가 휴직에 들어간다. 이 가운데 무려 199.8명이 7급 공무원으로 집계됐다. 휴직자 10명 가운데 6명이 7급인 셈이다.

9급은 15.3명(4.6%), 8급은 77.3명(23.4%), 6급은 38.8명(11.7%), 5급 이상은 0.5명(0.2%)다.

공무원노조는 이 같은 현상을 근속 증진 비율이 낮고 승진 소요기간 역시 길다는 것에서 찾고 있다.

실제 전북교육청 소속 7급 공무원의 근속승진 비율은 1.3%(16명)에 불과하다. 이는 충북교육청 4.2%(30명), 강원교육청 12.6%(118명), 전남교육청 13.5%(144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는 소요기간 역시 평균 10년으로 전국평균 8.4년보다 길다.

공무원노조는 “지방공무원 가운데 가장 많은 실무업무를 하는 직급인 7급이 유독 휴직자가 많은 이유는 업무강도가 급증과 더불어 6급 승진인사가 늦기 때문이다”면서 “타 시도 경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근속 승진 비율을 높이고 상위직급 정원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전북교육청의 경우 개선의 노력이 현저히 부족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교육청은 복수 직급(6, 7급) 정원을 마련하고 근속 승진 비율을 타시도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면서 “또 전 직종의 6급 승진 비율을 추가 상향하고 인력 배치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