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교육감 '공감토크' 5천명 참여해 240여 제안 '호응'

3개월 동안 14개 시군 학부모·교직원 등

전북 고창지역 학부모, 교직원들과의 공감토크에 나선 서거석 전북교육감.(전북교육청 제공)/뉴스1

(전북=뉴스1) 임충식 기자 = 교육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추진했던 ‘교육감과 함께하는 공감토크’가 학부모와 교직원들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참여인원만 5000명, 접수된 제안만 240여건에 달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도교육청은 서거석 교육감이 지난 6월부터 3개월 동안 도내 14개 시·군 현장에서 진행한 공감토크에 학부모와 교직원 5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공감토크는 서거석 교육감이 먼저 학력 신장 등 도교육청의 주요 교육정책과정을 소개한 뒤 지역 현안을 주제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육현안에 대한 대화의 시간을 통해 학부모와 교직원들은 다양한 정책 제안을 했다. 전북교육청이 검토 대상으로 분류한 제안만 240여 건에 달했다.

학부모들의 경우 농촌유학과 학생해외연수 지원 확대와 체육시설 설치, 구도심학교 활성화, 노후시설 개선 등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안의 한 학부모는 “농촌유학의 기회를 도심 학생들이 누리면 좋겠다. 유학생과 학부모들이 머물 거주시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으며, 무주의 한 학부모는 지난해 자녀의 뉴질랜드 해외연수를 언급하며 “만족도가 높았다. 지속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주에서는 한 학부모가 구도심학교 활성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교직원들 역시 다양한 제안을 했다. 고창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외국인 노동자들 자녀들에게는 학습준비물 구입비 등이 지원이 되지 않는다”면서 교육비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무주의 한 학교 행정실장은 관사 확대를, 김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한국어 학급 개설을 요구하기도 했다.

전북교육청은 공감토크에서 나온 240여 건의 제안을 부서별로 심도있게 검토한 뒤 교육정책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서 교육감은 “지역별 다양한 교육 현안에 맞춤형 지원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교육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교육가족들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고 현장을 직접 찾는 등 소통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