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새끼의 부활' 군산시민문화회관→군산회관으로 새단장
군산회관 가능성 탐색하는 전시·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 김재수 기자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10년여 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군산시민문화회관(나운동 790-3번지)이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다.
군산시는 지난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인정사업으로 선정돼 보수공사가 진행된 군산시민문화회관이 군산회관으로 새 단장을 마치고 오는 18일부터 11월 10일까지 '백조가 되고 싶은 미운 오리새끼'라는 주제로 전시·참여형 프로그램 '군산회관 사용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와 군산시, 소통협력공간군산이 주최·주관한다.
군산회관 사용법은 10여 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개관을 앞둔 옛 군산시민문화회관(군산회관)의 공간 변화를 조망하고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군산회관의 각 층과 공간에서는 군산회관과 지역을 다양하게 조명한 콘텐츠들이 소개된다.
1층은 군산회관의 건축사적 기록과 사회 문화적 흐름을 되짚는 'GCC 아카이브'가 전시되며, 야외 로비와 연결된 터널에서는 군산회관을 디지털로 기록해 가상 공간에서 재구성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군산유학 2024 빈공간' 참여자들의 작품‧워크숍 영상 기록물과 리모델링 전 군산회관의 모습을 담은 영상 작품 등도 함께 전시된다.
로컬 브랜딩 콘텐츠와 지역주민들을 연결시키는 소통협력센터군산은 지역 고유 자원을 재발견한 사업들을 알린다.
4개 팀의 작가가 관찰한 군산의 인상을 패턴으로 시각화한 '군산, 패턴' 프로젝트를 비롯해 군산의 지리적 특징과 문화를 담은 지도 전시, 군산의 자연과 도시 풍경을 기록한 사진전, 군산 출신 예술가들이 조명하는 '창작자의 도시, 군산' 등을 소개한다.
기존 작업물 외에 군산시민들이 직접 군산회관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시 첫날인 18일에는 '건축가와의 대화:군산회관 짓고-잇다' 자리가 마련된다. 리모델링 설계를 맡은 임권웅 건축사와 '김중업 다이얼로그'를 기획한 정다영 학예연구사가 군산회관의 역사적 의미와 리모델링 의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25일과 26일에는 군산회관의 현재 모습을 담은 종이 모형 키트를 조립해 보는 워크숍이 진행된다. 26일부터 27일까지는 시각예술가 4팀과 함께하는 '군산 패턴 워크숍-빈 상자'도 시민을 만날 예정이다.
이밖에 행사 기간 동안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8차례에 걸쳐 해설사와 함께 군산회관 곳곳을 거닐며 공간을 탐색하는 투어 프로그램이 계획돼 있다.
전시는 사전 예약 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kjs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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