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이자 "100% 점검했다더니 오해라고? 제정신이냐" 질타

[국감현장] 송호석 전북환경청장, "실무적 오해" 진땀 해명

14일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열린 2024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2024.10.14/뉴스1

(전북=뉴스1) 장수인 기자 = "자료 제출 똑바로 해야지, 제정신입니까?"

14일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열린 2024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북환경청의 '비점오염 저감시설 부실 점검'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년간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를 위해 지원된 돈만 2500억원 정도 투입됐는데 전반적으로 관리가 부실한 것을 볼 수 있다"며 "전국 308개 업체가 부실하게 관리됐고, 그중 공교롭게도 오늘 국정감사를 하러 온 전북이 제일 심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2019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비점오염 저감시설 관리 위반으로 적발된 업체는 전북환경청이 7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주청 64개소 △대구청 50개소 △한강청 37개소 △영산강청 30개소 △낙동강청 24개소 △금강청 22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임 의원은 이어 "전북청은 매년 현장 점검을 100%로 했다고 한다. 그럼 이 수치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임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동기간 전북청은 매년 100% 현장점검을 실시, 타청의 경우는 평균 7.4~20.5% 수준의 점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지적에 송호석 전북환경청장은 "송구스럽지만 자료 제출할 때 실무적으로 오해가 있었다"며 "실제 점검 대상 사업장 대비 점검은 30% 이뤄졌지만, 연초 점검 계획 대상 업체 대비 100% 한 걸로 제출됐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자료 제출할 때 무슨 실무적인 오해를 하냐"며 "국정감사하는데 자료 제출 똑바로 해야지. 제정신입니까. 잘못 제출했다고 하더라도 전북이 제일 부실 하다"고 꼬집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