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모두 잊고 새출발, 용담댐 방류 수재민은 재판 중"

2020년 용담댐 방류로 하류지역 수재민 발생…손해배상 안 끝나
안호영 의원 "정부가 수재민 따뜻하게 안아줄 순 없었나"

1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2024.10.14/뉴스1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완주·진안·무주)은 14일 국정감사에서 “2020년 용담댐 방류로 발생한 홍수 피해의 상흔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고 있다”며 “환경부는 다 잊고 새출발할 때, 수재민들은 아직도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노위는 이날 전주시에 소재한 전북지방환경청에서 중앙환경분쟁 조정위원회 등 소관 기관을 불러 현장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안 의원은 “2020년 수해는 기상이변으로 촉발됐지만, 인재라는 결론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지난 중앙환경분쟁 조정위원회의 중재 결정은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용담댐 방류로 발생한 홍수 피해를 본 주민들은 몇 년째 일상으로 온전히 돌아가지 못하고 보상 문제로 지루한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따뜻하게 살피겠다던 윤석열 정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국가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모든 일이 일도양단의 해결책이 없듯, 어려움을 겪는 수재민들에게 정부가 좀 더 따뜻하게 안아줄 순 없었냐”고 아쉬워했다.

한편 2020년 용담댐 방류로 발생한 손해배상 재판과 관련해 법원의 ‘화해 권고’를 한국수자원공사가 거부하고 있다. 재판부는 22일 오후 3시 10분 해당 사건의 종결을 전제로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