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서 '전북 장애인 걷기 대회'…350명 참가
- 장수인 기자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륵사지에서 350여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걷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전북자치도 익산시는 11일 미륵사지에서 '2024 전북장애인복지관협회 연합 전북 장애인 걷기 대회'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한국장애인복지관 전북자치도협회가 주최하고 익산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백제의 숨결 따라 걷는 희망 길'을 주제로 열렸다.
전북자치도 14개소 장애인복지관의 종사자‧이용자와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 350여명을 비롯해 강영석 익산시 부시장과 이명재 한국장애인복지관 전북협회장이 참석했다.
걷기 대회는 미륵사지 정문광장에서 익산시립예술풍물단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문화관광해설사의 역사 설명과 함께 미륵사지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현장에서는 손 글씨(캘리그라피), 부채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양한 체험이 운영됐다.
참가자 A 씨는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하며 나무 사잇길을 걸으니,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다른 지역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명재 협회장은 "전북장애인복지관협회에서 추진하는 사업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익산에서 개최해 영광"이라며 "장애가 있는 분들이 편하게 걷고 즐길 수 있는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느꼈고,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해야 행복하다는 인식이 보편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영석 부시장도 "마음 맞춰 발맞춰 걷는 이 길이 장애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걸어가는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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