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택 의원 "종자개발 실효성 확보 위해 실용화율 제고해야"

(전북=뉴스1) 김재수 기자 = 농촌진흥청 등에서 개발한 품종에 대한 보급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농해수위 이원택 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김제·부안을)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농촌진흥청 등에서 개발한 품종의 실용화율은 각각 71%, 58.5%, 53.2%, 37.8%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품종보호권 출원·등록 및 종자 증식 과정이 보통 1~3년 정도 소요됨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보급되었어야 할 2020~2022년 개발된 품종의 보급률 역시 61%에 불과했다.

또한 최근 고온·호우 등으로 인해 가격 변동 폭이 큰 채소류의 보급률은 33.3%로 24개 품종 중 단 8종만이 보급됐다.

농촌진흥청과 전북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품종에 대한 로열티 수입은 2023년 기준 4억7700만원으로 2014년의 4억8500만 원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평균 물가상승률 1.85%를 적용해 10년 가치로 환산해 계산하면 13% 이상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3년 기준 국내 로열티 수급 현황을 살펴보면 대상국은 프랑스와 네덜란드, 미국, 베트남 등 4개국으로 한정돼 있으며, 수출 품목도 장미, 감귤 등 5개 품목에 불과했다. 그 중에서도 네덜란드로 수출하는 장미(그린뷰티 등 17종)가 85%를 차지해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최근 세계 종자산업 규모는 53조 원까지 성장했지만 국내시장 규모는 7813억원에 불과하다"며 "종자는 농업분야의 반도체이기에 농촌진흥청은 전향적인 자세로 실용화율을 개선하고 우수품종의 개발을 통해 수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종자산업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