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올 첫 고병원성 AI 검출에 '심각' 수준 비상 대응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군산시 만경강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고병원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전북자치도가 비상 대응에 나섰다.

도는 고병원성 판정 직후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항원 검출 지역과 도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방역 강화 조치에 들어갔다.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모든 닭과 오리는 출하 전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기 검사 주기도 기존의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된다.

검출 지역에는 통제초소가 설치·운영돼 사람과 차량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될 예정이다. 방역대(반경 10㎞) 내에 위치한 11개 농가(닭 농가 7곳, 오리 농가 4곳)에 대한 정밀 검사도 함께 실시된다. 향후 21일 동안 이동 제한과 소독 강화를 통해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취약한 도내 오리농장(141호)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실시한다. 철새도래지와 주변 가금농장의 진출입로를 집중 소독하기 위해 모든 소독 자원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이성효 전북자치도 동물방역과장은 “지난해에 비해 약 한 달 반이나 빠르게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된 만큼 가금농가 종사자들과 축산 관계자들은 한층 더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차단 방역 5대 수칙과 농장 4단계 소독 요령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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