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전북도의원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 허술"

(전주=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자치도의회 문화안전소방위원회 소속인 김희수 의원(전주6)은 7일 제414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전북자치도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이 허술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조속한 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전북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상담실 이용 건수는 2021년 3153건에서 2023년은 3711건으로 17% 이상 증가했으나, 전문상담사 인력은 오히려 전년 대비 2명이 감소했다”며 “운영예산은 전년도보다 증액되었음에도 인력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

그는 “2023년 사업계획서에는 16명의 상담사를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운영은 11명만 운영돼 소방공무원의 심리상담에 소홀함이 드러났다”며 “이는 심리적 고위험군에 속한 소방공무원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자치도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2023년 전북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10명 중 6명(64.5%)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 심리적 고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전북소방본부가 3년 동안 선정한 업체는 홍보실적평가, 연구보고서평가, 최종결과보고서 평가 등 평가 지표에서 전국 최하위권의 점수를 받았다”며 “성과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2024년부터 성과평가 결과에 따라 교부액을 차등 배분하기 때문이다”며 설명했다.

그는 “전북소방공무원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신 건강을 소홀히 한다는 것은 도민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일이다”며 “전북자치도는 조속히 개선책을 마련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통해 소방공무원의 정신 건강 지원 마련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자치도는 용역 수행업체에 2명의 상담사 증원을 요청해 16명을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시행했으나 일부 원거리 지역의 경우 근무 조건과 낮은 급여로 인해 상담사 채용 인원이 미달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평가 점수가 낮은 이유에 대해서는 “최신 연구 결과와 이론을 바탕으로 심리적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해서다”며 “용역 수행 기관․업체의 업무수행 전반에 대한 관리에도 철저를 기해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kdg2066@news1.kr